이번엔 야수 보강 필요한 KT, FA와 트레이드 시장서 적극성 드러낼까.

입력 2021-11-23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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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T 이강철 감독, 이숭용 단장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올해 질과 양 모두 뛰어났던 투수진에 비해 야수층에선 아쉬움이 따랐다.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베테랑들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키며 대타 활용을 최소화한 데도 이유가 있었다. 베테랑들을 뒤에 남겨두면 승부처에서 활용할 대타 카드가 늘고 경기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구상이 가능하지만, 이들을 벤치에 남겨두면 득점생산에 문제점이 드러나는 경기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적지 않게 나왔다. 이처럼 올 시즌 KT의 야수층은 다소 얇았다.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의사를 피력한 상황이라 KT로선 전력보강이 필수다. 올해 1, 2군을 오르내리며 활약한 유망주들이 있지만, 다음 시즌 정상을 수성하려면 확실한 카드를 추가해야 한다. 내·외야 모두 자원이 필요한 실정이라 프리에이전트(FA) 영입과 트레이드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

내부 FA도 잡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3루수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주장 황재균과 대체불가자원인 포수 장성우가 FA 대상자다. 우선 이들의 잔류를 이끌어낸 뒤 외부 FA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가 최근 수년간 FA 시장에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던 사실에 비춰보면 대어급 외부 FA 영입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 KT는 2017년 11월 황재균을 끝으로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KT는 지난해 이맘때 불펜 자원을 대거 수혈해 올 시즌 똑똑히 효과를 누렸다. 타 팀에서 잉여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을 데려오거나 트레이드를 단행해 투수력을 강화했다. 이제는 야수 보강에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KT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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