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오류” 잘 뛰던 이강인이 벤치로 물러난 황당한 이유

입력 2021-11-23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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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20·마요르카)이 황당한 이유로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징계를 받아 관중석에 있던 감독과 벤치를 지킨 수석코치 사이의 소통 오류가 그 이유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원정경기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0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마요르카는 후반 막판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1-3으로 패했고, 6경기 무승(4무2패)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퇴장 징계로 결장한 세비야전을 제외하고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날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팀 공격 자체가 무뎠지만, 이강인의 플레이는 날카로웠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고군분투했고, 전반 27분과 44분에는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다. 경고를 받긴 했지만,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며 실점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이강인은 호르디 음불라로 교체됐다. 이미 경고 1장을 받은 터라 퇴장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공격을 이끌던 그의 교체는 의아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 후 루이스 가르시아 마요르카 감독은 “원래는 안토니오 산체스를 빼려고 했다. 이강인 교체를 지시하지 않았는데, 코치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이강인 교체 사유를 밝혔다.


가르시아 감독으로서도 황당한 일이다. 지난달 31일 카디스전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바예카노전을 지휘했다. 페드로 로스톨 수석코치가 가르시아 감독의 지시를 받아 선수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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