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두산, 2022년 나타날 신성은 누구?

입력 2021-11-2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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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안재석, 김민혁, 최승용(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는 육성 시스템을 잘 갖춘 팀이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전 롯데 자이언츠), 양의지(NC 다이노스), 최주환(SSG 랜더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등이 거액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잇달아 이적했음에도 그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내년 시즌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 김재환도 이런 육성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다. 이들의 잔류를 장담할 수 없기에 야수 쪽에서 또 새 얼굴들을 발굴해야 한다. 조수행, 안권수 등 기존의 1군 백업 자원들과 내야수 안재석, 박지훈 등이 한 단계 성장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김 감독도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가을야구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오재일의 대체자로 꼽혔지만 1군 6경기 출전에 그친 김민혁도 알을 깨고 나올 만한 거포 기대주다. 퓨처스(2군)리그 58경기에선 타율 0.330(221타수 73안타), 9홈런, 45타점, 출루율 0.400으로 잠재력을 엿보인 만큼 이제는 1군에서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귀한 거포 자원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투수 쪽에서도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은 여럿 있다. 올 가을 두각을 드러낸 곽빈, 김민규가 대표적이다. 공격적 투구로 인정받은 권휘도 입단 3년째인 내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올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PO)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좌완 이교훈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팀의 포스트시즌(PS) 11경기 중 7경기에 등판한 신인 좌완투수 최승용은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공격적 투구, 까다로운 투구폼 등 장점이 많아 선발 진입도 가능하다. 입단 첫해부터 PS 무대에서 3.2이닝 동안 1점만 내준 짠물투를 펼친 것은 무궁무진한 그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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