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정은. 스포츠동아DB
그럼에도 김정은은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원래 경기를 치르면서 몸(상태)을 올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다”며 “사실 발목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통증이 아예 없으면 더 쓰다가 다친다. 지금이 딱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발목을 다쳤기 때문에 경기에 몰입하지 않은 상황에선 선수들이 몰려있으면 위축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 경기에 몰입하면 그런 현상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아울러 남은 선수생활 동안 다시 한번 우승을 맛보길 원한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모두가 바라는 성과를 거두려면 김정은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을 기용하면서 매우 신중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주고 있다.
김정은은 “감독님 걱정 중 80%가 나인 것 같다. 팀에서 워낙 관리를 잘해주는데 감독님이 너무 아끼시는 것 같기도 하다. 경기 도중 발목만 잡아도 다 지켜보고 바로 물어본다”며 웃었다. 그는 “건강하면 뭐든 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면서 최대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개인 목표”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