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영상 캡처
2일(목)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8회에서는 위축된 지윤수(임수정 분)의 마음을 보듬는 백승유(이도현 분)의 모습으로 본격 멜로 무드가 장착, 목요일 밤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지윤수는 자꾸만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백승유에게 다가오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자 “넌 내가 반가운지 몰라도 난 안 그래. 다신 연락하지마”라며 가시 돋은 말로 끊어냈다.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로 신음하는 지윤수에게선 안쓰러움이 묻어났다.
돌아선 지윤수를 당장 붙잡을 수는 없었지만 아파하는 모습은 더더욱 외면할 수 없었던 백승유는 지윤수의 제자이자 자신의 제자인 최시안(신수연 분)을 통해 그녀가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의 예상대로 지윤수 아버지와 신나는 체스 한판을 벌이고 백승유가 준비하는 프로젝트 활동도 하는 등 흥미진진한 수학적 경험들을 즐기는 최시안의 에너지는 지윤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최시안이 “제가 이다음에 수학자가 돼서 꼭 메달 걸어드릴게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먹먹함을 안겼다.
이런 백승유에게 지윤수는 “걔한테 왜 잘 해줘?”라며 물었다. 고독감이 감도는 지윤수의 눈을 보자 백승유는 “이 표정 잘 알아요. 세상이 잿빛 같고 길고 긴 터널을 걷는 거 같고, 누구랑 만나기도, 말하기도 싫고”라며 현재 그녀가 느끼고, 과거에는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대신 설명했다. 이어 “웃게 하고 싶어요. 시안이 통해서라도, 그것뿐이에요”라며 진심을 전달,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지윤수의 상처를 보듬는 순애보로 가슴을 저미게 했다.
한편,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에서는 백승유의 주도로 ‘국립수학박물관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첫 과제인 스피치 발표가 공개 수업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시안과 노정아의 딸 김지나(김지영 분)의 발표 내용이 겹치면서 누가 아이디어를 베낀 것인지를 두고 문제가 발생되고 말았다.
공개 수업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지윤수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학원 원장에게 김지나를 만나보겠다고 했다. 지윤수가 3無학원 클리닉 강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노정아가 앞서 원장에게 자신의 딸 프로필을 슬쩍 건네주며 회원 등록을 요청했던 터. 지윤수는 심지어 어머니 노정아도 직접 만나겠다는 뜻까지 밝혀 그녀의 의중을 궁금케 했다.
백승유 역시 4년 전 수학 올림픽 특혜비리를 폭로했던 조윤아(이세나 분) 기자와 만나 비밀 서류를 건네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이 날조된 스캔들을 바로잡고자 저마다 복수를 시작하는 것인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말미 지윤수와 그녀를 찾아다니던 류성재(최대훈 분)의 뜻밖에 재회가 펼쳐졌고, 터질 듯한 감정을 억누르는 백승유의 표정을 끝으로 8회가 마무리됐다.
예측 불가의 전개로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12월 8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9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