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우리 곁을 떠났던 스타들이 완성형 아이돌로 돌아오는, ‘걸그룹 맘’들의 아이돌 재도전기다. 과거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여성 스타들이 본격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을 거쳐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결성,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가희, 박정아, 선예가 출연을 확정했다. 세 사람이 무대를 떠난 지 오래됐다.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이들의 컴백 소식은 ‘왜?’라는 물음이 나온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로, 결혼해서 등 결국 자신을 위해 무대를 떠난 세 사람이 이제와서 다시 아이돌을 하겠다며, 무대에 오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다.
● 다음은 제작진이 정리한 가희, 박정아, 선예 일문일답
Q. 오랜만에 방송 무대로 돌아온다. ‘엄마는 아이돌’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가희: 아내, 엄마 말고 ‘나’라는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그리웠습니다.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기도 해요.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실감이 나지 않아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설렘에 잠 못 이루고 들떠있는 나를 보면, 잘 왔구나 싶어요.(웃음)
정아: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아윤이(딸)에게 멋진 엄마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도전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 모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엄마가 되어 아이돌로 무대에 선다는 건 상상조차 못해봤는데, 게다가 쥬얼리가 아닌 다른 팀이라니! 너무 설레고 걱정되지만, 즐겁게 하고 싶어요.
선예: 처음엔 엄마들로만 이뤄진 여성 그룹이라는 점이 새로웠어요. 그 다음에는 도전과 용기라는 멋진 키워드를 품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 또한 용기를 내 보려고 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애쓰고 계신 만큼, 저 포함 멤버들에게도, 모든 분에게도 즐거움을 넘어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Q. 각자 다양한 콘셉트로 아이돌 활동을 했다.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는지?
가희: 속 시원시원한 힙합을 해보고 싶어요.
정아: 퍼포먼스가 강한 팀이 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몸아, 제발 따라와줘.(웃음)
선예: 정해둔 콘셉트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원더걸스는 주로 레트로 콘셉트 위주로 활동했어요. 그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 이번에 새롭게 탄생할 아이돌 그룹에서는 어떤 포지션을 맡고 싶은가?
가희: 랩, 서브보컬 쪽이 재밌을 것 같아요.
정아: 포지션 욕심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선예: 댄스보다는 보컬 포지션 아닐까 싶어요.
Q.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하게 됐다.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희: 인연이라는 건 참 소중해요. 만나게 되어,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정아: 예전에 활동할 때, 한 번쯤 각 그룹의 멤버들이 모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이렇게 엄마가 되어 그 생각이 이뤄진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기대되고 신납니다!
선예: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던 분들이잖아요. 이런 분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가 너무 기대돼요!
Q.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팬 분들에게 한 말씀.
가희: 여전히 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최고의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희의 춤을 기다려왔던 분들께 꼭 보답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정아: 재미있게 잘 해볼게요! 엄마도 꿈이 있고, 그걸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게요.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선예: 결혼식 기자회견 날, 제가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목소리가 살아있는 한 계속 노래하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9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고 감사합니다. 기다려준 팬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리얼리티 예능인만큼 무대와 삶 많이 보여드리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마는 아이돌’은 10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