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 공승연이 직접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준은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을 맡는다. 이준은 “옥을태의 첫 등장 신에 완전히 매료됐다. 이 인물을 맡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특별함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항상 예상을 빗나가고 생각보다 유쾌하고 또 귀여운 느낌도 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어서, 배우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고민할 지점이 많았던 캐릭터랄까. 배우 이준의 유쾌한 면모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려한 캐릭터 스타일에 대해서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이 평소에는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어색함도 있었지만, 옥을태라는 인물과 잘 맞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이야기했다.
공승연은 극 중 600년 전 단활의 아내 단솔 역을 연기한다. 공승연은 “한 작품 안에서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캐릭터로 등장하는 스토리라인과 캐릭터가 흔치 않은데, 불가살은 과거의 얽혀있는 인연을 바탕으로, 또 그 인물들이 가진 각기 다른 목적과 운명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너무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제가 배우로서 해왔던 연기와는 결이 다른 연기를 해야하는 대본이었기에, 대중에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불가살’ 선택 이유를 밝혔다.
단솔 캐릭터에 대해서는 “단솔은 남들과 다른 모습과 능력 때문에 줄곧 혼자이기도 했고, 이러한 외로움 때문에 가족의 따뜻함에 대한 갈망이 큰 인물이다. 가족을 가지고 싶어하고, 또 그 가족을 통해 안정을 얻고 싶어한다. 혼자 감내해야했던 외로움 때문에 겉으로는 매우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속은 아픔과 상처로 가득하다”고 했다.
공승연은 “그래서 아주 깊이 있는 내면의 상처를 드러나듯, 안 드러나듯이 표현해야 하는 내면 연기의 양이 상당했다. 삶에 어느 순간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변하게 된 인물인데,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아픔을 진정성을 담아 표현하고 싶었다”며 ”강인함 뒤에 감춰져 있는 슬픔과 상처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전에 감독님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현장에서도 감독님의 섬세한 디렉팅 덕에 무사히 잘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불가살’에서 그려질 600년의 시간 속 어떤 신스틸러로 등장할 전망. 이준은 “동양적인 크리처물이기에 상당히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다양한 소재와 창의적인 작품에 도전한다는 건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공승연은 “한국의 귀물들에 대해서는 생소했다. 그래서 대본을 보면서 한국에서 존재했던 귀물들을 많이 찾아봤는데,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 그간 매체나 다양한 설화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해왔던 부분들이 꽤나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지금은 ‘한국의 귀물들?’이라고 생소하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막상 방송을 보시면 친숙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간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 18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