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현대차, 사상 최대 세대교체…‘확 젊어지고, 전문성 극대화’

입력 2021-12-19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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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추교웅 부사장(1974년생).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현대차 그룹이 ‘혁신적 변화, 차세대 리더, 미래 신사업 강화’를 핵심 키워드로 한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으로, 보통 130~150명 수준이었던 예년 평균 인사 규모를 크게 웃돈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 인재이며, 연구개발(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정의선 회장의 강한 의지가 읽힌다는 분석이다.

사진=김흥수 부사장(1971년생).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차세대 리더들, 대거 부사장 승진 배치

현대차그룹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ICT(정보통신기술)혁신본부장에는 NHN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AIRS컴퍼니장(AIRS Company·인공지능 기술 전담 조직) 김정희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부사장과 전무 승진 인사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주요 핵심 신기술 및 신사업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취임 2년차를 맞은 정의선 회장의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부사장은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인 전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을 주도해 왔으며, 향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한 신규 플랫폼 및 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제품 라인업 최적화 및 권역별 상품전략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고, 향후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확보, 신사업 추진역량 내재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이상엽 부사장(1969년생). 현대디자인센터장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V80, GV70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임태원 부사장(1961년생).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은 재료 및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전문가다. 기초선행연구소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해왔으며,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겸직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총괄 역할도 맡게 된다.

사진= 진은숙 부사장(1968년생). ICT혁신본부장


현대차 ICT혁신본부장 진은숙 부사장은 NHN CTO 출신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NHN 재직시 기술 부문을 총괄하며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협업 플랫폼 등 다수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향후 현대차의 IT 및 SW 인프라 관련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모셔널CSO 장웅준 전무는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분야의 리더로서 기술역량 확보에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향후 확대될 자율주행 분야의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AIRS컴퍼니장·CDO 김정희 전무는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AI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적용에 힘써 왔다. 향후 그룹의 제품 및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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