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허리디스크, 초기 대응이 관건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2-27 11: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리 통증은 현대인들의 약 80% 정도가 한 번 이상은 경험한다고 한다. 그만큼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 위치한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 현상이나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 잘못된 자세로 인한 과도한 근육 긴장 등 다양한 원인으로 디스크가 손상돼 요추에 전달되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과거 노화 현상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하게 발병되고 있다.

주된 증상은 허리 주위에 발생하는 묵직한 통증이다.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몸이 앞뒤로 빠르게 반동을 일으키게 되면 요추에 큰 압박이 가해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방사통, 다리 저림,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통증이 발생한 기간, 통증 정도를 파악한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돼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풍선 신경성형술은 풍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C-ARM으로 협착이 심한 부위를 찾아 삽입하고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다.

무엇보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 습관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이 넣고 허리는 곧게 피고 잠을 잘 때 천장을 바로 보고 누우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