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칼의 전쟁’ 8회에서는 개그맨 김태균이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팀 대결 팔도 한 상’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마지막 대결을 위해 팔도 명인들이 두 팔 걷고 나서 관심을 높였다.
팔도 명인들은 완벽한 한 상 차림을 위해 스튜디오 녹화 전부터 머리를 맞대 이목을 끌었다. 이때 흑팀의 북한 대표 허진 명인이 북한식으로 만든 장들을 소개한 데 이어, 백팀의 충청도 대표 노기순 명인은 각종 청과 효소부터 200년된 씨간장의 실체까지 공개해 대결 시작 전부터 명인들의 노하우로 꽉 채워진 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 도경완의 흑팀이 이찬원의 백팀에 8대 6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4승을 걸고 단체전이 펼쳐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한시간 60분동안 15분마다 명인 2명씩 교대해가며 요리를 하는 릴레이 단판 대결을 펼치게 된 것.
흑팀은 흔히 맛볼 수 없는 진미인 당나귀 고기를 활용한 경기도 대표 최영호 명인의 당나귀 육회부터 북한 대표 허진 명인의 거위찜과 꼬리떡, 전라도 대표 김혜숙 명인의 참게탕, 제주도 대표 고봉자 명인의 쥐치조림과 전복 성게 된장 물회 등 각 지역의 맛을 가득 품은 ‘장맛 담은 육해공 한 상’을 선보여 군침을 절로 삼키게 했다. 특히 당나귀 육회를 맛본 김태균은 “살살 녹아요. 소고기 육회보다 훨씬 부드러운 거 같은데”라고 말한 한편, 이찬원은 조심스레 첫 맛을 본 뒤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 맛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백팀은 ‘겨울 바다 신선한 한 상’으로 흑팀에 맞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원도 대표 심명숙 명인의 오징어 순대부터 희귀한 식재료인 말미잘을 활용한 경상도 대표 박경례 명인의 장어 말미잘탕, 서울 대표 임성근 명인의 양미리 조림과 돼지고기 굴솥밥, 충청도 대표 노기순 명인의 우설 삼합까지 다채로운 팔도의 음식들이 상을 가득 채웠다. 이에 우설 삼합을 맛본 김태균은 “입안에 들어가니 막 난리가 난다. 화려한 맛”이라며 감탄을 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욱이 백팀의 한 상을 즐기던 도경완은 “제가 가진 복을 결혼하면서 다 쓴 줄 알았더니 또 이런 복이 있네요. 평생 그리울 것 같아요, 이 순간이”라며 격한 감동을 표했다.
이런 양팀의 총력전 끝에 이찬원 백팀이 김태균 선택을 받으며 도경완 흑팀에 10대 8로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서울 대표 임성근 명인은 “몸 안 아플 때까지 한식을 꾸준히 하고싶습니다”라며 한식을 향해 한층 더 강렬해진 의지를 내비치기도.
‘칼의 전쟁’은 8주간 팔도 명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다채롭고 새로운 음식들의 향연을 보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