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린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6-28 25-22 15-13)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승점 56(19승1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야스민(29점)과 양효진(24점)이 53점을 합작하고, 정지윤이 10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옐레나(26점)-이소영(22점)-이선우(21점)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분전에도 승점 1을 쌓는 데 그쳤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부담 없이 경기를 풀었으면 한다. 강한 블로킹을 의식하고 있는데 자신 있게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이 감독의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며 승리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위기에 강했다. 최근의 연승 흐름이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분위기는 변함없었다. ‘당연히 이기겠지’라는 시선을 이겨내고 오히려 ‘위닝 멘털리티’를 장착했다.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전에 12연승을 할 때는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팽팽하게 진행된 1세트에선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빛났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야스민을 앞세운 다채로운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지만, 이소영과 이선우가 공수에서 힘을 발휘한 인삼공사의 추격을 받았다. 24-23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한미르가 서브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인삼공사가 주도했다. 이소영과 이선우가 1세트의 기세를 이어 잇달아 득점했고, 옐레나의 백어택도 위력을 발휘했다. 정호영은 양효진의 오픈공격을 차단하며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옐레나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인삼공사가 챙겼다. 인삼공사는 3차례나 듀스 접전이 이어진 3세트도 28-26으로 따냈다.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KGC인삼공사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