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지명타자 도입 검토’ SD 김하성, 주전 유격수 기회 잡나

입력 2022-01-0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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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길까.

‘직장폐쇄’로 운영이 중단된 메이저리그가 정상화를 위해 조금씩 노사간 합의안을 내놓고 있다.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을 맺을 때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L과 아메리칸리그(AL)로 나뉘어있는 메이저리그는 경기운영방식이 다르다. NL은 지명타자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을 소화하는 반면 AL은 지명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투수는 온전히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CBS스포츠의 보도대로라면, 2022시즌에는 양대 리그에 모두 지명타자제도가 도입된다. 이 경우 NL에 속한 팀들은 시즌 운영에 상당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지명타자를 활용하기 위한 선수들의 포지션 연쇄이동도 가능하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연쇄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유력한 지명타자로는 윌 마이어스를 꼽았다. 더불어 핵심 내야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내놓았다.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로 이동하는 이유는 역시 부상 방지다. 타티스 주니어는 어깨 부상을 안고 있지만, 현재 수술 없이 일반 재활을 시도하고 있다. 어깨에 달린 의문부호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외야수로 24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 경우 타티스 주니어의 백업 역할을 맡았던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수 있다. CBS스포츠는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로 간다면,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5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67억 원)에 계약하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주로 백업으로 나서면서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에 그쳤다. CBS스포츠의 예상대로 지명타자제도 도입에 따라 주전을 꿰찬다면, 여러모로 유리한 환경에서 의미 있는 시즌을 만들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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