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B손해보험 잡고 5연패 탈출 [V리그]

입력 2022-01-05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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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와 의정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삼성화재 러셀이 KB손해보험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대전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물리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25-23 25-27 25-18 16-14)로 꺾었다. 승점 24(8승13패)의 삼성화재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강호를 잡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KB손해보험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37로 대한항공(36점)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에선 러셀이 35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황경민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점, 한상길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이 처한 상황은 상반됐다. KB손해보험은 선두 탈환에 의욕을 보였고, 삼성화재는 탈 꼴찌가 급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분위기가 좋았다. 대한항공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싸움이 치열하다. 김정호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홍상혁과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된 한성정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경기 전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선두경쟁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여유가 없었다. 지난 5경기에서 겨우 2세트만 따낼 정도로 부진의 늪이 깊었다.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범실도 잦아졌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공격이 안 된다”며 걱정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 범실이 무려 8개나 나왔다. 러셀이 6점을 올렸지만 범실 3개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세트 내내 3~4점차의 차이를 조금 좁힌다 싶다가도 범실로 무너졌다. KB손해보험에선 한성정이 5점으로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 힘을 냈다. 줄곧 뒤지다가 11-11 동점을 만든 뒤 14-1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한 3연속 득점으로 따라왔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러셀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러셀은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는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앞서가던 삼성화재가 18-18 동점을 허용한 뒤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24-24에서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케이타의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7-13에서 한상길의 강력한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4-18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서브 이겼다.

운명의 5세트. 삼성화재는 죽다가 살아났다. 13-14로 뒤진 가운데 케이타의 공격이 성공한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백어택라인 침범으로 듀스가 됐다. 다시 케이타의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케이타의 스파이크를 안우재가 블로킹으로 막아 경기를 끝냈다.

대전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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