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퍼트 보강 주력, 세계랭킹 20위 이내 진입 목표”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퍼트를 보강해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진입하겠다.”

새해 첫 대회를 앞둔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24)의 다짐이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97억8000만 원)에 출격한다. 오전 6시 35분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10분 앞선 6시 25분에는 이경훈(31)이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6시 45분에는 김시우(27)가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함께 출발한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한 번 이상 우승한 선수들에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 대회에 임성재는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다.

개막에 앞서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출전”이라며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냈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첫 대회니까 크게 무리하지 않고, 내 경기력을 펼쳐 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쉬는 동안 40일 가량 한국에 머물면서 훈련도 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한 뒤 “현재 세계 랭킹 26위다. 조금씩 더 올라가서 20위 안으로 유지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고 이를 위해 “퍼팅이 아직도 약하다. 샷에 비해 퍼팅이 조금 부족하다. 3~4m 안쪽 퍼팅 연습을 조금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 3월 투어 50번째 출전 대회였던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100번째 대회였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기록했던 그는 “PGA 투어 우승 자체가 너무 힘들다. 3승도 하고 싶지만, 우승 찬스가 왔을 때 그 경기에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우승 기회가 오면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야 할 것 같고,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우승할 수 있더라. 큰 욕심보다는 차분히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대한 질문에는 “우즈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좋더라”면서 “큰 사고가 났지만 재활하면서 했던 노력이 보였다. 정말 존경스럽고 앞으로도 몸이 더 좋아져서 꼭 다시 대회에 나서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그는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간 것 자체로도 영광스럽다. 커리어에 남는 기록이지 않나. 그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에 “기회가 있다면 나갈 생각이다. 나가게 된다면 한국을 대표해서, 특히 단체전 같은 경우에도 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