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방부터 최전방까지’ 빈틈없이 메운 제주 스쿼드, 이제 ‘현대가’ 부럽지 않다

입력 2022-01-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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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스쿼드의 빈틈을 메우면서 우승을 향한 꿈을 부풀리고 있다.


제주는 2022년 새해가 밝기 무섭게 새로운 선수 영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2일 최영준, 3일 윤빛가람의 영입 소식을 전한 데 이어 6일에는 광주FC 만능 공격수 김주공의 합류까지 공식화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 초에는 전천후 측면 자원인 안태현 영입을 일찌감치 공표한 바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이지솔과 골키퍼 김동준 영입까지 예정돼 있다.


2022시즌 K리그1(1부) 우승을 목표로 내건 제주는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면서도 선수단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제주는 측면 전력이 막강한 반면 중원의 선수층과 센터백의 높이가 약하다”고 밝힌 바 있었지만, 이제는 그 약점이 지워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강윤성의 입대로 비어있는 측면 자리를 안태현으로 메웠고, 골키퍼~센터백~중원~공격으로 이어지는 코어라인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정우재, 안현범, 제르소 등이 버티는 측면에 비해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척추라인에 확실한 보강이 이뤄졌다.

최영준(왼쪽), 윤빛가람. 사진제공 | 제주 유나이티드


특히 ‘K리그 캉테’라 불리는 최영준과 최고의 테크니션 윤빛가람의 합류로 제주 중원의 수준은 한 차원 올라갔다. 여기에 군 입대를 미루고 2022시즌을 함께할 것으로 보이는 이창민까지 있다. 각 선수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밸런스 측면에선 기존 ‘2강’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중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쓸 만한 22세 이하(U-22) 자원과 외국인 공격수까지 제대로 수혈한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다.


제주 스쿼드의 양적, 질적 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2019년 K리그1 최하위로 K리그2(2부)로 강등됐음에도 모기업인 SK에너지의 지원 아래 1년 만에 승격을 이뤘다. 2021시즌 승격팀이었지만, K리그1 팀별 연봉 총액에서 약 98억 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국내선수 개인 연봉 톱5 안에 드는 윤빛가람을 품는 등 전폭적 지원 속에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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