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 속에서도 빅게임 피처 명성 유지한 KT 소형준의 3년차 시즌은?

입력 2022-01-10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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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소형준(21)에게 2022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올라서기 위한 확실한 발판을 놓아야 할 해다.

소형준은 2021년 부침을 겪었다. 2020시즌 13승으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진 못했다. 많은 이들의 주목 속에 출발했지만,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승에 그쳤고, 투구 내용도 신통치 않았다. 조정을 위해 한 차례 2군에 다녀왔고, 그 뒤로도 기복을 보인 탓에 제자리를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9월 중순부터는 확실히 나아진 피칭을 보여줬다. 10월 4경기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ERA) 2.70으로 견고했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신인이던 2020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칠 만큼 두둑한 배짱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도 결정적 승부처에선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10월 30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이 타이브레이커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는 데 공헌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KT가 분위기를 장악하는 데 힘을 보탰다.


소형준은 2021시즌 3선발로 출발했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고영표 등 다른 국내 선발투수들의 선전도 한 요인이었지만,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 탓이 컸다. KT 코칭스태프는 소형준이 2년차에 겪고 있던 부침의 원인은 구위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마운드에서 적극적 승부를 펼치지 못한 탓에 카운트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점 증가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소형준의 지난 시즌 성적은 7승7패, ERA 4.16이었다.

올해로 3년차인 소형준은 팀의 기대대로 국내 선발들 중 중심축 역할을 맡으면서 두 자릿수 승리에 재도전해야 한다. 그가 신인 시절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2연패를 노리는 KT의 선발진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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