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사의 퓨처빌더로 거듭날것”

입력 2022-0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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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그룹의 미래비전인 ‘퓨처 빌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CES 2022에서 자율운항기술 선보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세계 최초 대양횡단 자율운항 계획
물류 혁신·해양사고 저감 등 기대
그린수소운반선 개발 계획도 밝혀
“지난 50년 세계 1위 쉽빌더(조선사)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처 빌더(미래 개척자)’로 거듭날 것입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비전으로 ‘퓨처 빌더’를 제시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정 대표는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에 선임되었으며, 이날 국내외 기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졌다.


●자율운항 기술 세계시장 경쟁력 가질 것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가 성장하는데 토대를 구축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 50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가 되어 더 지속가능하고 더 똑똑하며 그리고 더 포용적인,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S2022를 통해 선보인 자율운항기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대표는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는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율운항기술이 물류 혁신, 해양 사고의 위험 저감, 해양개발 가능성 향상 등 안전한 바다를 꿈꿔온 인류의 꿈을 이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운항기술의 중심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가 있다. 아비커스는 바이킹의 어원인 아비커(Avviker)에서 따왔으며, 자율운항 분야의 개척자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효경 아비커스 엔지니어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에 대해 “해상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해상물류 및 해양자원 개발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소개하며 “완전 자율항해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지능적인 선박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까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으로 대형선박의 대양횡단 항해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자율주행 상용화와 관련해 법규가 마련되지 않는 등 제도상의 한계가 존재한다.

정 대표는 “대형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법의 적용을 받지만, 아직 법규가 없는 상황”이라며 “레저보트 및 소형 선박은 관리기관이 없어 특별한 규정이 없으므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대표를 시작으로 아비커스의 주효경 엔지니어,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클루인사이트의 마이클 류 전략총괄이사 순으로 퓨처 빌더 관련 주제별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해양수소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줄 핵심기술로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을 제시했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까지 100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세계 최초의 2만m³(입방미터)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장비관리 솔루션 전문 개발사인 클루인사이트의 마이클 류 전략총괄이사는 지능형 로보틱스 기술이 구현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 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도 산업용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해 줄 F&B,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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