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2대 0으로 야구부 꺾고 준결승行 (전설체전) [종합]

입력 2022-01-12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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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이 연예부 대 야구부의 8강전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1일 첫 방송된 ‘전설체전’ 시청률은 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첫 대결 종목 축구로 운동부 최강을 가리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했던 각 스포츠 종목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대미문의 풍경이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는가 하면 흥미진진한 자존심 싸움, 폭소만발의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흠뻑 빠지게 했다.

먼저 김성주, 정형돈 그리고 축구 전설 안정환, 이동국이 MC를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어 농구부(문경은, 현주엽, 김훈, 양희승, 신기성)부터 야구부(양준혁, 홍성흔, 김병현, 이대형, 유희관), 격투부(김동현, 이대훈, 윤동식, 김상욱, 정다운), 럭비부(안드레 진, 한건규, 김현수, 이성배, 장성민), 라켓부(이형택, 하태권, 이용대, 허광희, 허인회), 동계부(모태범, 이정수, 송동환, 강칠구, 김준현), 복근부(박태환, 이장군, 박정우, 황찬섭, 천종원), 연예부(김용만, 김정민, KCM, 이이경, 김재환)까지 총 40명, 8개 팀이 등장했다.

특히 각 팀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보다 약하다”며 견제 가득한 비난을 쏟아내 시작부터 폭소를 불렀다. 연예인 팔씨름 1위라는 연예부 KCM 등장은 운동부들의 자존심에 더욱 불을 붙여 팔씨름 빅매치까지 벌어졌다. 탐색전부터 흥분의 도가니로 물든 가운데 KCM은 복근부 박정우도 꺾은 저력을 보여줬다. 농구부 양희승과 격투부 정다운을 이긴 럭비부 한건규가 KCM을 이겨 팔씨름왕에 등극, 피지컬 괴물 럭비부의 이름값을 인증했다.

이후 짐볼 배치기 게임에서도 럭비부 장성민이 농구부 현주엽을 이기며 전체 대진권을 짤 권한을 획득했다. ‘어우럭(어차피 우승은 럭비)’이라는 말과 함께 럭비부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데 이어 대진권까지 가진 이들에게 잘 보이려는 전설들의 아부 세례는 즐거운 웃음을 안겼다. 오고가는 눈치 싸움 중 첫 경기는 연예부 대 야구부로 결정되자 두 팀은 서로를 최약체로 여기며 환호를 질러 한층 호기심을 자극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안정환, 이동국이 인정한 축구 천재들이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다. 김종국이 인정한 실력자 이이경이 태클도 무력화시키는 완벽 슈팅으로 선취골을 획득, 풋살대회 MVP 출신인 김재환 역시 화려한 스킬과 넓은 시야로 막내 온 톱을 제대로 보여준 것. KCM의 미친 텐션과 둘이 합쳐 111살인 ‘X맨’ 김용만, 축구 파파 김정민의 연륜 호흡은 유쾌함을 더했다.

이에 맞선 야구부는 홍성흔의 빛 선방과 함께 유희관, 김병현의 전진 배치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홈런왕 양준혁, 도루왕 이대형이 이이경을 막기 위해 동시에 슬라이딩 태클을 한 그림 같은 장면은 감탄을 불렀다. 하지만 이를 뚫은 이이경의 환상적인 로빙 킥이 멀티골로 이어지면서 결국 2대 0으로 연예부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렇듯 예상을 뒤엎은 반전 결과는 앞으로의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연예부는 럭비부와 농구부 중 올라오는 팀과 맞붙게 될 예정. 그리고 동계부 대 복근부, 라켓부 대 격투부의 8강전 역시 남아있어 과연 자신의 종목이 아닌 축구 대결에서 어느 운동부가 승리를 거머쥘지 주모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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