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승 이끈 두 베테랑 유한준-박경수의 ‘특별한 기증’

입력 2022-01-12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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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KT 유한준이 사진 속 포즈를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 베테랑 야수 유한준(41·은퇴)과 박경수(38)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명장면을 연출했다. 후배들이 마운드에 모여 기쁨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둘은 덕아웃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한국시리즈 3차전 도중 다리를 다친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있어 빨리 이동할 수 없었다. 그 곁에는 유한준이 있었다. 두 베테랑을 기다리는 KT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지난해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으로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유한준만 참석했다. 박경수는 부상 여파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는 못했다.

둘은 시상식에서 골든포토상의 장면이 담진 액자 1개씩을 선물 받았다. 이들은 액자 2개 모두를 구단에 기증했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의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2개의 액자를 팬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 비활동기간이라 아직은 선수들이 모이지 않고 있지만, 단체훈련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우승 멤버들의 사인을 2개의 액자에 모두 받을 예정이다.

유한준(오른쪽), 박경수. 스포츠동아DB


KT 관계자는 12일 “두 선수가 기증해준 2개의 액자를 포함해 구단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들을 전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장(수원KT위즈파크) 내 장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유한준과 박경수는 이제 각자의 길을 걷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한준은 최근 구단 사무국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박경수는 다시 팀의 주장을 맡아 2022시즌 선수단을 이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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