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띠 조교사·기수, “올해 제 소원은요”

입력 2022-0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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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로 불리는 2022년은 한국 경마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한 해다. 우리나라에 경마가 도입된 지 100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아 호랑이띠 조교사와 기수들을 만나 범의 기운을 받은 그들이 밝히는 신년 포부를 들었다.

1962년생으로 현역 최고참인 김귀배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귀배 기수 “한 해 큰 사고 없이 완주”


지난해 12월 12일, 2021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 의미 깊은 승리가 나왔다. 김귀배 기수가 큐피드원더와 호흡을 맞춰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1962년생으로 1979년에 데뷔해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최고참 기수다. 1986년에는 포경선과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제패하기도 했다. 여느 때보다 더 의미가 있을 호랑이해를 맞은 그의 목표는 의외로 소박하다. “올해 역시 큰 사고 없이 경주로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했다.

범띠 경마인, 김동철 조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동철 조교사 “대상경주 트로피 쥘 것”
1974년생 범띠로 올해 남다른 신년을 맞이한 김동철 조교사(53조)는 “지난해 솔직히 성적 측면에서 목표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다”며 “올해는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신마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경주를 입상해 트로피 하나 정도는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53조 마방에서 주목할 만한 말로는 대한질주와 나올영웅을 꼽으며,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했다.

범띠 경마인, 김아현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아현 기수 “10승 이상 목표로 잡아”

1998년생 호랑이띠인 김아현 기수는 올해로 기수 3년차다. 지난 기수 생활을 돌아보면서 “정신없이 흘러갔다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며 “성적도 기대에 비해선 부족했고 이제는 조금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아현 기수의 올해 목표는 감량을 떼는 것이다. 10승을 기록할 때마다 부담중량이 1킬로그램씩 빠지는 데 올해는 10승 이상을 거둬 꼭 감량을 빼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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