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더파이터 9연승 ‘적수가 없다’

입력 2022-01-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22년 열린 첫 1등급 경주마 경주에서 쟁쟁한 외산마를 물리치고 우승한 국산마 라온더파이터와 이혁 기수. 라온더파이터는 2020년 11월 데뷔해 이번 경주까지 9연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첫 주말 진기록 쏟아진 서울경마공원

최상위권 외산마들 꺾고 정상 등극
데뷔전 베스트토치, 올해 첫 우승마
노장마 센스쟁이, 막판 대역전 우승
안병기 조교사, 마침내 400승 입성
검은 호랑이해를 맞이한 새해 첫 주말,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첫 주부터 이색적인 기록과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임인년 첫 경주 우승 베스트토치


서울경마공원의 2022년 첫 경주였던 8일 토요일 1경주(서울 6등급, 1000m)에서는 신예 경주마 12두가 출전했다. 송재철 기수와 호흡을 맞춘 베스트토치가 올해 첫 경주의 우승마가 됐다. 이번 경주가 데뷔전이었던 베스트토치는 경마 팬들의 가장 높은 우승예상을 적중시키며 결승선에 골인했다.

송재철 기수는 “경주 전부터 말의 상태가 좋아 승리를 기대했다”며 “기수로서 올 한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과 같이 부상 없이 성실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극적인 대역전, ‘새해맞이 기념경주’

같은 날 서울 8경주로 열린 2등급 경주마 대상의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1800m 장거리경주에 13두가 출전했는데 가장 기대가 낮았던 센스쟁이와 조한별기수가 막판 그림 같은 대역전극으로 우승했다. 센스쟁이는 6세 노장마로 총 25번의 출전에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레이팅이 출전마 중 가장 낮았으며 최근 경주성적도 부진했다.

하지만 센스쟁이는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주 내내 가장 뒤에서 달리다가 마지막 4코너부터 막판 스퍼트를 폭발시키며 앞선 12마리의 경주마들을 모두 따라잡는 대역전극을 벌였다.

‘센스쟁이’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조한별 기수는 “솔직히 우승까진 예상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체중관리와 훈련에 탄력을 받고 있었기에 이변을 만들어 낸 것 같다. 1월 16일 결혼을 앞두고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온더파이터, 신년에도 무패행진

지난주에 열린 경주 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서울의 11경주였다. 마지막 경주로 1등급의 경주마들이 나선 새해 첫 대결이었다. 모르피스, 어마어마 등 최상위권 외산마들이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우승의 주인공은 국산마 라온더파이터였다. 라온더파이터는 2020년 11월 데뷔해 지난해 11월 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까지 1년간 8회 출전해 전승을 거두며 경마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 국산마다. 이번 우승으로 무패 승리행진의 숫자를 9연승으로 늘렸다.

이번까지 라온더파이터의 9승 중 8승을 함께한 이혁 기수는 “망아지 때부터 조교해왔지만 놀랍게도 아직 성장 중이다”며 “단거리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었기에 이제는 중장거리 대상경주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병기 조교사 400승 달성

서울 22조 마방의 안병기 조교사는 지난해 통산 400승을 이루지 못하고 한 해를 마무리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새해 첫 주 토요일 8, 9경주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400승에 입성했다. 특히 서울 8경주에서는 자신의 마방 소속인 센스쟁이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조금 부진했던 결과를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는 안병기 조교사는 “올해는 40승을 목표로 꾸준히 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