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4억, K팝 지난해 음반 수출액 ‘사상 최고’

입력 2022-01-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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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사진),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 그룹들의 세계적 활약에 힘입어 음반 수출액은 2017년 525억원에서 지난해 2624억원까지 치솟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수출액 전년보다 62% 이상 급증
‘한한령’ 뚫고 中 수출 2배 이상 ↑
일본·중국·미국·인니·대만 ‘톱5’
BTS·NCT 등 300만장 판매 기록
‘케이(K) 팝의 위력’은 기대 이상이다.

케이팝 가수들이 실력과 팬덤을 앞세워 지난해 6000만 장에 가까운 앨범을 팔아치워 음반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가운데 음반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팝 음반 수출액이 2624억 원(2억2083만6000달러)을 돌파해 전년 대비 62.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7년 음반 수출액은 525억 원(4418만2000달러)에 그쳤지만, 2018년 766억 원(6439만9000달러)→2019년 886억 원(7459만4000달러)→2020년 1618억 원(1억3620만1000달러)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이다. 한국 대중문화를 통제하는 이른바 ‘한한령’에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상승했다.

수출액으로는 일본 927억 원(7804만9000달러), 중국 505억 원(4247만1000달러), 미국 450억 원(3789만6000달러), 인도네시아 114억 원(958만3000달러) 순이었다.

이어 대만→태국→네덜란드→프랑스→홍콩→독일이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액이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은 전년 대비 151.4%나 급증해 ‘한한령’ 등으로 갖은 제재에도 케이 팝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부탄, 알제리, 벨라루스, 몰디브, 오만, 파키스탄 등지로도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액도 신기록을 세운 것은 방탄소년단과 NCT 등이 저마다 300만 장이 넘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국내 총 음반 판매량 5708만9160장(가온차트 집계 기준·상위 400개)을 기록한 덕분이다.

또 감염병 사태로 대규모 콘서트 등 해외투어의 대면 공연이 장기간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팬들이 음반 구매로 아쉬움을 달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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