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 스포츠동아DB
‘벤투호’는 9일(한국시간)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훈을 진행 중이다. 완전하지 않은 전력으로 치렀지만 15일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에서 K리그 소속 선수들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5-1 완승을 거뒀다. 21일 몰도바와 2번째 친선경기를 벌인 뒤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를 상대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7·8차전을 펼쳐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권경원의 합류는 대표팀에는 천군만마와 같다.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한 그는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의무팀에서 잘 관리해줘서 상태는 좋다. 이제 컨디션만 끌어올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1월 전지훈련 중에 하는 경기라 경기력보다는 부상자가 없었으면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슬란드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권경원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 중국, 중동과는 다르다. 몸으로 부딪혀보며 발전하고 배우고 싶다”며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를 구사한다고 들었다. 경험하고 배우게 된다면 다른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희소성이 높은 왼발 센터백이지만, 수비수로서 본분을 강조했다. 권경원은 “중앙수비수는 팀에 안정감을 주는 자리다. 무엇보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 다른 걸로 돋보인다는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뒷문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동 원정은 어려웠던 적이 많다. 몰도바와 친선경기 통해 좋은 분위기 이어나가고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