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찰턴전 극장골…포츠머스 강등권 탈출 이끌다→유럽 진출 후 개인 시즌 최다골 경신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찰턴 애슬래틱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라운드 홈경기 후반 53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진출처｜포츠머스 페이스북

양민혁(19·포츠머스)이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찰턴 애슬래틱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5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포츠머스(6승7무10패·승점 25)는 21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강등권서 일단 벗어났다. 챔피언십은 22~24위가 차기 시즌 3부로 강등된다. 찰턴(7승6무10패·승점 27)은 20위를 유지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후반 19분 하비 블레어(잉글랜드)와 교체 투입돼 왼쪽 윙어로 뛰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연 그는 1-1로 맞선 후반 53분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0월 5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짙던 종료 직전 상황에서 나온 골이기에 의미는 더 컸다. 포츠머스는 후반 24분 코너 쇼네시(아일랜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51분 하비 닙스(잉글랜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양민혁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유럽 무대 진출 1년을 향해 가는 양민혁은 서서히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강원FC에서 K리그1 신인왕을 수상한 뒤 올해 1월 토트넘(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곧장 챔피언십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2024~2025시즌 도중 합류한 QPR서는 14경기를 뛰면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임대팀인 포츠머스에서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 3골·1도움을 올리며 지난 시즌 자신의 득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꾸준히 성장하는 양민혁을 향해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조금씩 감지된다. 이달 초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아직은 루머에 가까워 이적설은 다소 잠잠해졌지만, 그의 이름이 유럽 무대에서 점차 알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