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호(왼쪽)가 18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로드FC리그(ARC 007)에서 우치하 송을 상대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파이트 클럽’ 출신 설영호(28·이천MMA)와 이길수(25·팀 피니쉬)가 나란히 로드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설영호와 이길수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ARC 007)에서 각각 우치하 송(25·아카츠키/딥앤하이)과 손지훈(28·쎈짐)을 꺾었다.
설영호는 우치하 송과 메인이벤트에서 승리했다. 자신보다 15㎏ 무거운 우치하 송의 힘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2라운드부터 니킥을 수차례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가드도 철저히 올려 우치하 송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그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설영호는 승리 후 다음 상대로 지목한 권아솔(36)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아직 권아솔 선수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한다. 프로선수에게 이겨서 검증을 받으면 멋지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수(왼쪽), 손지훈. 사진제공 | 로드FC
이길수는 손지훈의 레슬링을 펀치로 견제하며 상대의 장점을 없애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작전이 적중했다. 이길수가 계속 펀치로 견제하자, 손지훈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유효타를 계속해서 성공시킨 이길수가 손지훈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경기 후 이길수는 “100명 중에 99명은 내가 질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이변이 있는 선수다. 데뷔전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몸도 안 풀렸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윤형빈 선수와 남자답게 깔끔하게 복싱으로 한 번 붙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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