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100년 역사를 찾습니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자료 수집

입력 2022-01-24 08: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방후 경마장을 자주 찾았던 백범 김구 선생의 시상 모습

창고와 앨범 속 경마장 나들이 사진 등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위해 경마사 자료 수집에 나선다.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1922년 5월20일과 21일에 구 동대문운동장 자리인 훈련원에서 처음 시작한 한국의 경마가 세계 경주마 1위를 차지하는데 한 세기가 걸렸다.

1900년대 초, 운동장과 강변 또는 해안가에서 펼쳐진 말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는 사람들에게 진귀한 볼거리였다. 해방 후에는 김구, 이승만 등 시상자로 나서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에 비해 현재 남아 있는 해방 전 경마장 관련 사진이나 트로피 등 초기 자료는 매우 드물다. 전쟁과 홍수 같은 재해로 상당 부분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인경마장 외에 학교 운동장, 강변이나 해안, 공원 등에서 비공식적으로 열린 경마 관련 자료는 거의 전무하다.

말박물관 담당자는 “지난해 열화당책박물관 이기웅 대표의 북한 지역 경마장 우승 기념 동기(銅器) 2점 기증을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100점 이상의 경마사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라며 “1970년 이전 자료가 주요 수집 대상이므로 부모님의 창고나 앨범 속에 있는 경마장 관련 자료가 있다면 더 많은 분들과 당시의 추억을 나누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드.

말박물관은 2월9일부터 20일까지 기증신청서를 접수한다. 기업 홈페이지나 말박물관 블로그 공지사항 유물수집 계획에 첨부된 양식을 다운 받아 설명과 사진을 첨부해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소장품과 중복되지 않고 목적에 부합하는 기증품은 정식 인수하여 5월 경마의 날에 열리는 ‘한국 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소개하고 말박물관에 영구 소장된다. 기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말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새겨진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나 말박물관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