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처럼? ‘실적 있는’ 강진성, 두산은 무엇을 기대할까

입력 2022-01-2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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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에 따른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양석환이 공수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인 덕분이다. 핵심자원이 이탈할 때마다 적극적 움직임을 통해 공백을 메운 두산의 기민함이 또 한번 돋보였다.

올해도 FA 박건우의 NC 다이노스 이적에 따른 공백을 채우기 위한 카드가 준비돼 있다. 박건우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데려온 강진성(29)이다.

강진성은 NC에서 이미 실적을 남겼다. 데뷔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한 2020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309(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출루율 0.351의 성적을 내며 NC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지난해에는 124경기에서 타율 0.249(462타수 101안타), 7홈런, 38타점으로 주춤했지만, 2020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며 주전급으로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당초 두산은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받는 방안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강진성이 보호선수 20인 명단 밖으로 나오자 주저하지 않았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강진성 선택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강진성이 외야 수비의 비중을 늘리면 공격에서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판단했고, 아직 나이도 젊기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성의 주 포지션은 1루수지만 외야 수비 경험도 있기에 박건우의 빈자리를 대체할 카드로도 기대를 모은다. 강진성은 지난 2년간 1루수로 1763.1이닝, 우익수로 21.2이닝, 좌익수로 12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두산은 2월 스프링캠프를 통해 강진성의 외야 수비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김인태, 조수행 등의 왼손 외야수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양석환에게도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강진성이) 내야는 물론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타석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구단의 설명에 많은 뜻이 담겨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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