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 황의조 “자신감 올라와…손흥민, 황희찬 빈자리 크지만, 잘 준비하겠다”

입력 2022-01-25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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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폭발한 황의조(보르도)가 이번엔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2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차려진 국가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자신감이 올라왔다. 경기력을 회복한 뒤에 대표팀에 올 수 있어 기분 좋다.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황의조는 전날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소속팀 보르도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2019~2020시즌 프랑스 무대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린 그는 리그 통산 27골을 기록해 박주영(25골)을 넘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부상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을 입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복귀했다가 다시 쓰러지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최근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황의조는 “계속 경기를 하고 운동도 했다. 구단에서도 많이 배려해줘서 조절하며 훈련한다. 지금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유럽파 없이 나선 아이슬란드(5-1 승), 몰도바(4-0 승)와 평가전에서 크게 이겼다. 조규성(김천 상무), 김건희(수원 삼성) 등 후배 공격수들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들인데, 그 장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면서 “나 역시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전방에 공격수 두 명을 배치한 투 톱 전술을 가동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원 톱보다는 투 톱이 아무래도 더 공격적인 것 같다. 원 톱에선 활동 반경이 더 넓어져 그만큼 많이 움직여야 한다. 투 톱은 파트너와 호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7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일 시리아와 8차전을 갖는다. 최종예선 A조에서 선두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승점 14)은 이번 원정 2연전을 통해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황의조는 “모든 선수가 바라는 목표다.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 남은 경기(9·10차전)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잘했으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쉬운 것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황의조는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이어서 빈자리가 크겠지만,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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