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로 향하는 LG 채은성 “트레이닝부터 1루수에 맞게 준비 중”

입력 2022-01-25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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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채은성(32)은 2022시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글러브를 바꿔 끼고 강한 타구를 잡아내야 한다. 병살플레이 등 연결플레이에도 대비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2021시즌을 마친 뒤 팀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중대 결심을 했다.

2월 스프링캠프에 대비해 서서히 몸을 만들고 있는 채은성은 “시즌이 끝나고 3주 정도 쉰 이후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는 기술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매년 하던 대로 준비하지만, 이번엔 1루수로 이동하는 만큼 컨디셔닝 파트에서 포지션에 맞는 트레이닝을 준비해줬다. 그에 맞춰 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또 “내야수를 해본 경험이 있어 지난해부터 준비했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도 있었고, 내 의견도 많이 반영됐다. 1루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 1루수로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12월 프리에이전트(FA) 박해민을 영입해 외야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외야 수비범위에 부담을 안고 있던 채은성은 내야수 전향을 결정했다. 채은성이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꿈에 따라 LG는 외국인타자로 3루를 책임질 리오 루이스를 낙점했다. 2022시즌 LG의 1루는 채은성을 필두로 김현수, 문보경 등이 번갈아 맡을 전망이다. 채은성은 프로 데뷔 이후 포수, 1루수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채은성은 “시즌 목표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내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며 “가을야구를 TV로 다 보는데 감정이입을 하는 스타일이다. ‘우승하는 순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현장에 내가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팬들도 정말 많이 원해 올해는 진짜 우승을 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는 헬멧에 ‘Amor Fati(아모르 파티)’라고 적어놓았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채은성은 “아내가 알려줬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얼마 전 ‘신한불란’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정용이가 추천해줬는데 ‘흘린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뜻이어서 마음에 와 닿았다. 야구는 멘탈이 중요한 운동이라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 정신적으로도 단단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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