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브로2’ 축구vs야구, 자존심 건 ‘발야구 대결 승자’는?

입력 2022-02-01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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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 줄 아는 브로들이 유쾌한 두 번째 하프타임을 무사히 마쳤다.

어제(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기획 방현영, 연출 박지은)에서는 설날을 맞이한 브로들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리며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야구 선수들과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벌어진 ‘국민 스포츠’ 타이틀 매치에서는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와 수비천재 외야수 박해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병지는 현역 야구선수도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구속의 강력 투구를 보여줬고 날아가는 공을 모두 잡아내며 레전드의 위엄을 뽐냈다. 더불어 박해민 역시 높게 솟구친 공의 낙하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안정적으로 공을 받아내는 호수비로 축구즈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축구 김병지와 야구 박해민의 명품 수비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발야구 빅매치는 KT위즈 강백호가 쏘아올린 안타를 계기로 야구즈가 연달아 점수 획득에 성공하면서 3대0으로 KBO 레전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써 국민 스포츠 타이틀은 야구가 가져가게 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브로들이 신명 나게 설날을 보내는 모습도 담겨 흐뭇함을 자아냈다. 직접 떡국과 전 등 설음식을 마련한 이들은 사이좋게 음식을 나눠먹으며 현역 시절에는 미처 누리지 못했던 명절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와 함께 솔로즈 백지훈과 조준호는 명절마다 부모님으로부터 결혼 압박에 시달린다고 털어놔 폭소를 안겼다. 특히 미래 아내를 향해 보낸 영상편지에는 외로움이 물씬 느껴져 웃음을 더했다.

이어 박용택의 주도로 시작된 설날 필수코스 윷놀이 한판에서는 매번 승부에 진심인 브로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브로들의 피지컬 윷놀이 대결에는 기상천외한 벌칙들이 걸려 승부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수염부터 엉덩이 맞기까지 온갖 벌칙에 시달린 박용택의 얼굴이 브로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던 브로들의 윷놀이 한판은 전태풍의 맹활약으로 솔로 팀 조준호, 백지훈이 승리, 외로움은 싹 잊은 채 기분 좋은 설을 맞이했다.

이처럼 발야구부터 윷놀이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짜릿한 웃음을 선사했던 브로들은 그간 많은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향해 감사의 큰절을 올리는 한편,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유쾌한 장난과 웃음을 끝으로 좀 놀 줄 아는 브로들의 두 번째 하프타임도 끝이 났다.

그간 ‘노는브로 2’는 펜싱부터 축구까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만나며 운동선수가 아닌 진짜 ‘나’를 찾아가기 위한 브로들의 하프타임을 그려냈다. ‘펜싱 어벤져스’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빛냈던 올림픽 스타들과 봅슬레이, 필드하키, 야구, 축구 등 종목의 인기와 메달 여부를 막론하고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여러 운동선수가 출연한 만큼 ‘노는브로 2’를 통해 발굴된 스포테이너 백지훈과 조준호, 박용택, 전태풍 등은 현재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노는 언니’에서 싹을 틔우고 ‘노는브로 2’에서 만개한 구본길은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예능 공백기에 접어들었던 것이 무색할만큼 전혀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예능 블루칩에 등극했다.

국가대표 16인의 진검승부가 그려졌던 ‘브로징어 게임’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중 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이 손가락으로 달걀을 깨는 장면은 동영상 조회수 600만 뷰를 돌파하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브로들은 물론 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았던 운동선수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며 함께 웃었던 시청자들까지 모두가 행복했던 브로들의 두 번째 하프타임 ‘노는브로 2’는 오래도록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 제공 :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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