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호골 폭발 마인츠 이재성 “태극기 응원에 감사”

입력 2022-02-06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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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출처 | 마인츠05 SNS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 이재성(30·마인츠)이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지 12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어 마인츠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달 9일 라이프치히와 18라운드 원정경기(마인츠 1-4 패) 만회골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올 시즌 4호 골이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레바논, 시리아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 뒤 마인츠로 돌아간 이재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34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한 가운데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한번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마인츠는 4분 뒤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사 니아카테가 차분하게 마무리해 2-0으로 이겼다. 마인츠는 승점 30(9승3무9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18팀 중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이재성은 소속사인 SJ스포츠를 통해 “오른발로 슈팅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던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용인원의 25% 수준인 약 68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마인츠 홈팬들은 이재성이 공을 잡을 때마다 ‘리(Lee)’를 연호했고, 몇몇 팬은 태극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중계방송 화면에도 이재성의 이름이 들어간 태극기 그림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는 것과 팬들에게서 제 이름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인해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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