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잡아라…삼성·LG MZ세대 겨냥 마케팅

입력 2022-02-06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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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하우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Z세대’ 미래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섰다. 이동식 스크린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할 만한 신개념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메타버스와 숏폼 등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트렌드와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 마이 하우스 방문 400만회

삼성전자가 1월 5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함께 선보인 ‘마이 하우스’ 서비스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이 하우스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가구, 조명 등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가상 세계에서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1월 28일 기준 누적 방문 횟수가 400만을 넘어섰다. 출시한 지 한달도 안돼 이 같은 수치를 기록한 제페토 제휴 브랜드 서비스는 삼성전자 마이 하우스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마이 하우스를 활용해 신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 간 연결 경험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패션·가구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센터 부사장은 “마이 하우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삼성전자는 미래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더 프리스타일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기능을 갖춘 빔 프로젝터다. 180도 회전과 미니멀한 디자인,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지원 등을 갖췄다. 국내와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 스탠바이미.


●LG 스탠바이미 숏폼 챌린지

LG전자는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로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2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화면 각도와 높이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집 안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이동해가며 시청할 수 있다는 차별화 포인트가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려는 MZ세대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LG전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색 마케팅도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인스타그램의 숏폼 콘텐츠 플랫폼 ‘릴스’를 활용한 ‘LG 스탠바이미 댄스 챌린지’를 연다. 요즘 트렌드로 자리잡은 동영상 댄스 챌린지를 활용해 스탠바이미의 차별화된 경험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은 인스타그램 이벤트페이지에서 댄스 경연방송으로 인기를 얻은 가비, 뤠이젼, 송희수 등 유명 안무가 3명과 배우 김희정이 선보인 LG 스탠바이미 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챌린지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댄스를 따라 춘 다음 스탠바이미를 알리는 아이디어를 더해 정해진 해시태그를 입력해 영상을 공유하면 된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에 MZ세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유튜브 구독자 수 2450만 여 명을 보유한 ‘1MILLION’이 수석 안무가 리아킴과 소속 안무가들의 노하우를 담은 댄스 강습 플랫폼 원밀리언홈댄스 앱을 스탠바이미를 포함해 2018년 이후 출시된 웹OS TV에 단독 론칭하기도 했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MZ세대 고객 취향을 고려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방문자의 70%가 20~30대일만큼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은 LG베스트샵 무인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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