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테슬라 전기차, 국내서 양강구도

입력 2022-02-07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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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테슬라 모델3,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왼쪽부터).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연 2만대 수준이었으나, 2021년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80e(7월)·GV60(9월)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승용 및 SUV 부문으로 한정하면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뚜렷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Y의 판매량을 추월했다.

2021년 테슬라 모델 3(8898대)와 모델 Y(8891대)는 총 1만7789대가 판매됐고, 현대차 아이오닉 5(2만2671대)와 기아 EV6(1만1023대)는 총 3만3694대가 판매되며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며 고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이모션, 쉐보레가 신형 볼트 EV와 볼트EUV 등을 출시하며 승용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완성차 전체 판매량의 5.8%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그룹별로 살펴보면 볼륨 모델의 증산에 성공한 테슬라(92만1642대)가 1위에 올랐고, 초소형 전기차로 인기를 끈 상해기차(61만1023대)가 2위, 전기차 전용 모델의 본격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43만6669대)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4만5000대를 판매하며 5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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