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올림픽메달’ 차민규 “깜짝 아닌 노력의 결과” [강산 기자의 여기는 베이징]

차민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깜짝 은메달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노력했고 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차민규(의정부시청)는 12일 베이징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벌어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차민규는 2018년 평창대회 은메달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평창대회 은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우려가 컸지만, 베이징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피땀 흘려 노력한 보상을 받았다.

차민규는 “평창올림픽 은메달과 의미는 다른 듯하다“며 ”깜짝 은메달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또 한 번 메달을 땄다. 깜짝은 아니다.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고, 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노력했고, 올림픽이 큰 대회다 보니 더 집중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민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민규는 애초부터 400m 구간의 곡선주로 주행능력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스타트 기록을 단축하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꼽은 이번 대회 은메달의 비결 중 하나가 첫 100m 구간의 주행이었다. 그는 “100m를 주행하는 부분이 좋아졌다고 느낀다”며 “평창 때 장비를 관리해주신 분과 올 시즌 월드컵 4차대회 끝나고 연락이 닿았다. 그동안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더 완벽하게 준비했다면 금메달을 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 나름 노력하고 고생했으니 그 부분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아직 1000m가 남아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자신감이 느껴졌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