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 ‘싱어게인’ 42호 가수 태우 “음악에 시간을 담고 싶다”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

1. 이름 : 태우
2. 나이 : 25 (1997년생)
3. 키·몸무게 : 179/ 68
4. 소속사 : 미카이브
5. 취미, 특기 : 스케이트보드 타기, 거북이 키우기
6. 앨범 : ‘pause’, ‘hitmeup’, ‘moonlight’ 3개의 싱글 앨범
7. 성격 : 긍정적
8. 입덕포인트 : 차가운 이미지이지만 생각보다 강아지 같은 성격의 반전 매력


“무심한데, 개성 있고, 조금 쓸쓸하기도 한…”

JTBC ‘싱어게인2’에서 가수 이선희는 42호 가수의 목소리를 극찬했다. 그는 ‘달의 몰락’, ‘스피드’를 특유의 몽환적인 감성으로 녹여내 리스너들을 설레게 했던 가수 태우.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태우는 방송 후 ‘음색 다크호스’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특히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을 앞둔 그가 이미 스타트업 금융 핀테크 CEO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

태우는 앞서 채널A ‘보컬플레이2’에서 고려대 대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1년 5월 싱글 1집 ‘pause’를 가요계에 데뷔했다. 연이어 9월에 두 번째 싱글 ‘hitmeup’을 발표했다. 그리고 2022년 1월 29일 세 번째 싱글 ‘’moonlight’를 발표하고 자신의 음악을 인정받기 위해 본격적인 발돋움을 시작했다.




Q. ‘싱어게인2’ 출연 소감과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A.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고 작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제 작업 활동을 해오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의무경찰로 군 생활을 하는 기간 중에 감사하게도 계속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역 직후에 ‘보컬플레이2’라는 대학생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 제의를 받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고, 그 기회를 통해 지금의 회사를 만나 제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한 번 오디션 참여 경력이 있어서 ‘싱어게인2’를 참가할지 말지에 대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너무 쟁쟁한 참가자 분들이 많이 참여할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욱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 음악을 많은 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고 제 음악을 인정 받아야 하는 단계가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싱어게인2’를 출연하게 된 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잘한 거라 생각합니다. 무대를 통해서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고 음악 하시는 좋은 선배님들 동료분들을 만나게 되어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을 한 거라고 생각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Q. 학창 시절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공부와 음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A. 음악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당시 저에게 유일한 취미였었어요. 그때부터 밴드 생활과 교회 찬양팀으로 활동하면서 계속해왔던 것 같습니다. 공부 이외에는 음악만 거의 했고, 밤 12시쯤 공부를 마치면 그 이후로 한 2~3시까지 음악 작업하다가 잠들곤 했던 것 같아요.


Q. 처음 섰던 무대는 어땠나요?

A . 아직 제 곡을 갖고 무대를 서본 적이 없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첫 무대를 기억하자면 처음으로 방송에 나온 모습을 생각하면 많이 부족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이라서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Q, 앨범들을 들어보면 태우 씨의 곡은 사람을 위로를 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요. 작사 작곡을 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강점을 두나요. 또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요?

A.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제 음악에 시간이 담겼으면 좋겠어요. 시간이라 함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여러 세대들이 함께 향유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 우리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 속에 공유하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 고통 등을 같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곡들을 더 쓰고 싶어요. 그게 궁극적으로 제가 제 음악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뭔가를 도전하는 새로운 곡들도 써보고 싶고요. 이런 도전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Q. 이력이 인상적이에요. 금융 핀테크 사업을 하고 있죠? 앞으로도 가수와 CEO 로서의 길을 동시에 걸을 예정인가요?

A. 네 그럴 예정입니다.(웃음) 저는 제가 잘하고 즐기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두 가지 길을 잘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디게 가게 되더라도 가보려고 해요. 저는 저를 믿고 가고 싶습니다.


Q. ‘싱어게인2’에 같이 출연했던 홍은기 님과의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던데요. 방송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A. 방송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은기 뿐만 아니라 디에이드 안다은 누나, 엔씨아 누나 등을 포함해서 (아직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참가자들도) 많은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딱히 인연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방송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나이나,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과 특별히 많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Q. 거북이를 키우고 있다고 들었어요. 특별히 이유가 있을까요?

A. 거북이는 수명이 길어서 이별의 아픔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외모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배우 송강도 좀 닮은 거 같은데요!?

A. 살면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는데 최근 댓글에서 저도 몇 개 보았습니다만, 송강씨 팬 분들이 크게 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민망한 웃음) 눈썹 하나 닮아도 닮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Q. ‘싱어게인1’ 우승자인 이승윤을 보면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했어요. 롤 모델이 있나요?

A. ‘싱어게인1’에서 이승윤 님께서 ‘본인처럼 애매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를 보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말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음악을 만들면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나에게 어떤 음악이 맞는 걸까? 라는 고민은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 제 심장을 뛰게 하는 아티스트들을 많지만 롤 모델은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요. 가능하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제가 저와 같은 유형의 아티스트 치고는 꼭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음악 이외의 분야에서는 척추신경외과 전문의로서 NFT 디지털 아티스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하윤님이 최근 어느 부분 롤 모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Q. SNS에서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글로벌 마케터가 되자는 다짐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앞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데 있어 계획 혹은 목표를 얘기해 주세요.

A. 결국 대중음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더 많은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전달하는 게 저의 방향이자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좋은 서비스나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서 끊임없이 선택받아야 하는, 제가 전공한 사업 분야와도 많이 흡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는 길은 결국 시장에서 나의 존재를 누구보다 확실하게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글로벌 마케터가 되자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진=미카이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