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성우가 불펜을 잘 떠나지 않는 이유

입력 2022-02-14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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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KT 위즈 포수 장성우(32)는 부산 기장군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있지만, 포지션의 특성상 투수들의 훈련도 살펴야 한다. 정해진 타격과 수비훈련을 마친 뒤 불펜을 오가며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이유다.

특히 신인이나 주로 2군에서 활약해 공을 많이 잡아보지 못한 투수들의 불펜피칭은 더 주의 깊게 살핀다. 스프링캠프 동안 불펜에서 직접 공을 받을 기회도 있지만, 그에 앞서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면서 어느 정도 미리 파악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성우는 “캠프에 오면 투수들의 컨디션 파악을 위해 되도록 불펜피칭을 자주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신인처럼 처음 보는 선수들의 경우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불펜피칭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KT 장성우. 스포츠동아DB


안방마님 장성우는 지난해 팀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처음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KT가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을 갖추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덕분에 ‘우승 포수’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간 총액 42억 원의 좋은 조건에 사인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한 해를 보냈다.

2022시즌 KT는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도 장성우의 비중이 크다. 허도환의 FA 이적(LG 트윈스)으로 백업 포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만큼 올해는 수비이닝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장성우가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 준비에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이며 바쁘게 이곳저곳을 누비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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