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김아중 “정의감 불타는 형사역…가슴 뜨겁게 연기”

입력 2022-02-1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김아중이 16일 오후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디즈니+

‘장르물 불패’ 김아중,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로 컴백

살인범 김성균과 액션신
평생 잊지못할 것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대본
디테일·흡입력에 반했죠
“가슴이 뜨거워졌죠.”

장르물의 ‘불패신화’를 써온 김아중(40)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서스펜스 가득한 장르적 분위기의 무대를 택했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각오를 갖게 했다.

김아중은 457만 관객을 모은 범죄 액션 ‘나쁜 녀석들:더 무비’부터 리얼리티 스릴러를 표방한 ‘원티드’, 정치 스릴러 ‘펀치’, 의학 수사물 ‘싸인’ 등 각종 장르 드라마를 통해 인기 중심에 서 왔다. 그런 그에게도 16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완전히 “새롭고 신선한 작품”이다.

극중 그는 전 인류의 구원자를 추적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인류의 2/3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태양풍에 맞서는 보호막 ‘그리드’를 만들고 홀연히 사라졌던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자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액션신”

김아중은 극중 정의감이 넘치는 강력계 형사 정새벽 역을 연기한다. 편의점에서 사람을 해한 살인범 김마녹(김성균)과 그를 돕는 유령(이시영)을 목격자 김새하(서강준)와 함께 추적한다.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야간 액션신이 굉장히 많았는데, 낮 촬영과는 완전히 달랐죠. 밤에는 체력 소모가 훨씬 크더라고요.”

이미 익숙한 장르물이지만 “터프한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다. 강인한 ‘척’, 거침없는 ‘척’하지 않는 연기가 “큰 난관”이었다.

“캐릭터와 저의 싱크로율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저보다 훨씬 정의감과 인간미가 넘치고,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욱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도 하죠. 촬영 내내 새벽에게 익숙해지려 노력했고, 새벽의 대사를 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죠.”


●“믿을 수 있는 이수연 작가의 대본”

‘그리드’는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웰 메이드 중 하나로 꼽히는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놀라운 디테일과 흡입력이 그대로 살아있는” 대본에 김아중은 마음을 빼앗겼다.

“원래 작품을 선택할 때도 캐릭터보다는 작품 전체를 보는 편이에요. ‘그리드’를 읽는데 이야기 전개 방식부터 대본 형식까지 정말 매력적이었죠. 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디테일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첫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출연작인 만큼 어깨가 더욱 무겁다. 첫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디즈니+가 ‘그리드’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아중은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설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처음 인사드리게 됐어요. 즐겁고 설레죠. 어떤 작품이든 만들 때 정성은 똑같아요. 하지만 정성을 들인 작품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께도 선보일 수 있게 돼 더욱 기쁘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