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키즈’ 유영-김예림, 동반 TOP 10 ‘한국 피겨 새 역사’

입력 2022-02-18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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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연아 키즈’ 유영(18)과 김예림(19)이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반 TOP 10’에 오르며 한국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

유영과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이날 유영은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총 142.75점을 얻었다. 또 감점은 없었다. 이에 쇼트와 프리 합계 213.09점으로 최종 6위.

자신의 최고점인 223.23점에는 모자랐으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6위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또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8.61점, 예술점수 66.24점으로 총점 134.85점을 기록했다. 역시 감점은 없었다.

이에 김예림은 쇼트와 프리 합계 202.63점을 기록해 최종 9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한국 선수의 동반 TOP 10 진입이다.

김예림 역시 자신의 최고점인 209.91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유영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무대에서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출전 선수 2명이 모두 TOP 10 안에 든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0 밴쿠버 대회 당시 함께 출전한 곽민정의 순위는 13위였다. 또 2014 소치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은메달, 김해진은 16위.

함께 출전한 두 선수가 동반 TOP 10을 이뤘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피겨의 수준 자체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안나 셰르바코바에게 돌아갔다. 셰르바코바는 총점 255.95점을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역시 ROC의 알렉산드로 트루소바가 합계 251.7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루소바는 쇼트에서 4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동메달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3위에 오른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에게 돌아갔다. 반면 쇼트 1위 카밀라 발리예바는 프리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4위에 머물렀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지약물 적발로 물의를 일으킨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이름을 올릴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리예바가 최종 4위에 머물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 시상식은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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