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줄인다” 대한항공 국제선 국내 첫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

입력 2022-02-18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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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원료 생산 항공유, 고가지만 탄소배출 80%↓
국제선 인천-파리 노선에 도입, 정기편 도입은 처음
탄소배출 감축&기후변화 대응 노력 ESG 경영 힘써
대한항공은 국제선 인천-파리 노선 정기편에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를 도입한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 화석자원이 아닌 동물성이나 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항공유보다 2배~5배 비싸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 보다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항공업계의 주요 탄소감축 수단으로 최근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및 공급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SAF의 사용량은 생산시설과 공급망 부족으로 아직은 세계 항공유의 0.1%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정부는 자국 항공유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최소 1%의 SAF를 혼합하여 공급하도록 법제화 했다. 대한항공은 SAF 혼합공급으로 인한 비용증가 우려에도 항공산업의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연료 전환 필요성에 공감해 파리-인천 정기편 노선에 SAF 도입을 추진한다.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SAF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차례 운항한 바 있으나, 정기편 노선에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항공유 사용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SK에너지와도 국내선 항공편의 탄소중립 항공유도 구매 한 바 있다. 2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버스, 에어리퀴드와 ‘항공업계와 공항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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