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상선수 성공사례의 다음주자 꿈꾸는 강진성 “욕심 내려놓고 초심으로”

입력 2022-02-22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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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두산이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두산 강진성이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이스 강진성(29)은 울산에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우익수 수비에 더 치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NC 다이노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최근 2시즌 동안 주로 뛰었던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NC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지난 2시즌 동안 120경기 이상씩 뛰었지만, 이제는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강진성은 2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우익수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지만 1루수에게 필요한 기본훈련도 병행 중이다. 오랜만에 외야수로 돌아가게 됐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 안정적 수비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데, 사실 선수끼리는 많이 의식하지 않는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이고, 필요하다면 김인태 등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한다. 경쟁을 의식하기보다 함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두산이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두산 강진성이 홈으로 송구하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강진성은 수비보다 공격력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지난해에는 부침을 겪었지만, 2020시즌에는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장타율 0.463, 출루율 0.35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새 시즌 출전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려면 수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시점에 변화를 맞아 초심을 찾았다. NC 시절을 돌아보면 안 됐던 수비에 너무 몰두하니 타격도 영향을 받더라. 장점인 타격은 어느 정도 살리고, 수비는 편안하게 보일 정도로 준비할 참이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위해 타격훈련 때는 상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2020시즌의 활약상 재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진성은 “팀에 보상선수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잘 해야겠지만 지금은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계획대로 천천히 준비하면서 외야수든 1루수든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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