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영화 주인공이 된 ‘테스 형’

입력 2022-02-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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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22일 공개한 신곡 ‘맞짱’의 뮤직비디오에서 마귀와 맞서 싸우는 영웅으로 변신했다. 사진출처|다날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나훈아, 새 앨범 ‘일곱 빛 향기’ 공개
수록곡 ‘맞짱’ 뮤직비디오 깜짝 출연
‘누망’ ’매우’ 등 7곡 직접 작사·작곡
“아아아 세월아 ‘맞짱’ 한번 뜨고 싶다!”

역시 ‘가황’은 달랐다.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드냐”며 “테스 형”에 기대기도 했지만, 이젠 그 앞에서 이길 장사 없다는 흐르는 세월에 “맞짱 한번 뜨자”며 호기롭게 맞선다. 일흔 다섯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특유의 호탕함을 넘어서는 결기이다.

22일 2년 만에 새 앨범 ‘일곱 빛 향기’를 내놓고 돌아온 나훈아가 단연 ‘아이돌’급 시선을 끈다. 이날 오후 함께 공개한 수록곡 ‘맞짱’ 뮤직비디오에 한 편의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나섰다.

긴 은발의 주인공이 숲속의 땅 깊숙이 묻힌 검을 뽑아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 마치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간달프나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와 흡사한 인상을 남긴다. 입술을 꽉 다문 채 눈을 치켜뜬 표정에 진지함이 가득하다.

이날 소속사 다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나훈아는 흐르는 세월을 뜻하는 ‘시마(時魔·시간의 마귀)’를 칼로 무찌르는 전사로 분했다. 나훈아가 영웅으로 나서 마왕과 진정한 한판 대결, 이른바 ‘맞짱’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소속사 측은 “국내 뮤직비디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판타지 무협 장르”라며 “최신 시각효과기술(VFX)을 활용해 마왕에 맞서는 여정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훈아는 ‘누망’, ‘친정엄마’(아내의 엄마), ‘사랑의 지혜’, ‘매우’(梅雨), ‘끈’(미련 곰탱이), ‘체인지’(Change) 등 7곡의 앨범 수록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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