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의 믿을맨 이정용 “모든 부분 업그레이드가 새 시즌 목표”

입력 2022-02-23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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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이정용이 불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하는 이정용(26)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69.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ERA) 2.97로 LG의 불펜을 든든하게 지켰다. LG 컨디셔닝파트와 코칭스태프는 그에게는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습경기가 아닌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르는 것으로 정하고, 그에 입각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정용은 이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불펜피칭은 이미 4차례 소화했지만, 다른 투수들에 비해 강도는 높지 않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회복에 초점을 맞춰 정말로 푹 쉬었다. 지금 다른 선수들이 거의 100%에 도달했다면 나는 아직 그 정도로 던지진 않고 있다”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 4년차를 맞은 이정용의 목표는 ‘커리어 하이’다. 기록으로 드러나는 수치뿐 아니라 직구, 변화구 등 자신이 던지는 공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타자와 싸움을 위해 비밀무기도 준비 중이다. 그는 “내가 던지는 공들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을 꾸준하게 해왔다. 이전에 비밀무기에 대해 한 번 말한 적이 있는데,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 훈련 중인데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더 해봐야 한다.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는데 아직은 비밀이다. 타자와 수 싸움도 있으니 공개할 순 없다”며 웃었다.

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이정용이 경헌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정용은 지난해 연봉 5000만 원에서 올해 180% 오른 1억4000만 원에 사인했다. 프로 데뷔 4시즌 만에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그래도 아직 배가 고프다”는 그는 “지난해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더운 여름 몸 관리하는 게 쉽진 않더라. 잘 먹으면서 버텨야 하는데 입이 짧은 편인 데다 더위까지 겹치니 먹기 힘들었고,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는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2시즌부터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다. 지난해보다 상하좌우 모두 조금씩 커진다. 타자는 물론 투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정용은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쓰면 오히려 야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걸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배웠다. 올해도 포수의 사인대로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통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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