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이상 무-조규성 절정의 폼’ 김천, 영남권 ‘도장 깨기’ 나선다!

입력 2022-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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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2시즌 초반 ‘군인정신’을 앞세운 김천 상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K리그2(2부)에서 막 승격했고, 외국인선수가 1명도 없는 팀이지만, 김천을 올 시즌 강등 후보로 꼽는 이들은 없다. 국가대표선수들이 즐비해 오히려 K리그1(1부) 상위권 판도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울산 현대(2월 20일)~포항 스틸러스(2월 27일)로 이어진 김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초반 2경기 결과를 보면 그 예상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을 상대한 개막전에서 1명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가운데도 0-0으로 비겼다. 김기동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포항과 맞대결에서도 3-2 역전승을 거뒀다. 까다로운 초반 2경기에서 승점4(1승1무)를 쌓았다.

김천의 힘은 기대이상의 조직력에서 나온다. 군팀의 특성상 매년 전역과 입대 선수가 있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일정 때문에 주축선수들이 동계훈련기간의 대부분을 비워야 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모여 훈련한 게 2주 정도밖에 안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나 짜임새가 중요한 중앙수비진 조합이 울산전(정승현-하창래)과 포항전(박지수-연제운)에서 모두 달랐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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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천의 최고참이 된 ‘상병’ 조규성(24)의 폼도 절정이다. 입대 이후 눈에 띄게 좋아진 피지컬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쌓은 경험이 어우러져 리그 내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침투와 포스트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만능 공격수로 성장 중이며, 시즌 첫 골을 신고한 포항전에서처럼 이제 페널티킥(PK)까지 담당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매경기 득점이 목표”라고 외칠 정도로 자신감까지 한껏 오른 상태다.

김천은 2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산~포항에 이어 대구를 상대로 한 ‘영남권 도장 깨기’에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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