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R 공동 2위, 고진영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성공

입력 2022-03-03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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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여제’ 박인비(34)가 ‘약속의 땅’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한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내딛었다. 시즌 첫 출격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도 69타를 쳐 지난해부터 계속된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기록을 12로 늘였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20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로 대니엘 강(미국), 김아림(27)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5언더파)과는 1타 차.

2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3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았다. 15번(파3)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5언더파까지 갔지만 마지막 18번(파4) 홀이 아쉬웠다. 약 3m 거리의 파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돌아 나오며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유독 인연이 깊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6번(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대회에서 우리 선수가 무려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 기간 동안 2015년과 2017년에 걸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번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앞서 열린 이번 시즌 3개 대회에서 개막전 힐튼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에서 거둔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박인비는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3승과 통산 22승(메이저 7승 포함)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첫 출전한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고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반 두 개의 파3 홀인 4번 홀과 7번 홀에서 각각 한 번씩 볼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 보기를 적어내는 등 한 때 2오버파까지 갔던 고진영은 8번 홀부터 버디 사냥을 펼치며 결국 69타를 기록했다. 18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고, 극적으로 60대 타수를 완성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면 15라운드로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지난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기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던 고진영이 싱가포르에서 LPGA 투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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