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다른 LG의 선발로테이션 고민…류지현 감독 “다양한 구상 중”

입력 2022-03-09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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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와는 다른 고민이라고 봐야죠.”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2022시즌 선발로테이션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지난해와는 고민하는 지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될 주력투수들이 어느 정도 결정됐지만, 이들의 건강 문제로 고심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스프링캠프 등 팀 훈련과정에서 부상 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선발자원들은 없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임찬규, 이민호 등이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5선발은 비워놓았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았다.

후보군은 많다. 지난해 후반기에 선발등판 기회를 잡아 가능성을 입증한 손주영, 임준형을 필두로 김윤식, 배재준, 채지선, 강효종 등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야구국가대표팀 발탁 이후 부상 재발로 이탈했던 차우찬은 올해 구상에서 제외해놓았다. 아직은 복귀 여부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치른 연습경기뿐 아니라 12일 개막할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1인을 선택할 방침이다.

류 감독은 “경헌호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누면서도 공감한 부분인데, 선발로테이션을 준비하는 게 지난해와 다르다는 대목이다.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명의 선발을 확정하는 게 가장 좋지만, 엔트리 변화 없이 6선발을 가동하는 방안 등 3가지 정도의 구상을 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이 언급한 변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갑작스럽게 10일 정도 선발요원이 이탈하는 상황도 포함돼 있다. 5선발 체제로 출발하지만, 대체선발로 투입될 투수들의 역할이 지난해보다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LG 코칭스태프는 선발로테이션의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놓는 등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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