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0억’ 떠안았던 낸시랭, 대부업 모델 됐다

입력 2022-03-11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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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0억’ 떠안았던 낸시랭, 대부업 모델 됐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대부업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최근 공개된 대부업 TV 광고에서 낸시랭은 퍼포먼스 작품인 ‘스칼렛 마이애미(Scarlet Miami)’를 선보였다.

지난해 한 예능에 출연해 전 남편과의 결혼과 이혼 과정에서 사채이자 월 600만원 등 누적 채무액이 약 10억원이라고 고백했던 낸시랭. 그는 월세도 1년 가까이 밀렸으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때문에 낸시랭의 대부업 광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밖에. 금발 헤어와 옐로우 컬러의 바디슈트를 입은 낸시랭은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 인형을 끼고 등장, 카메라에 물감을 쏘는 등 팝아트적인 화려한 요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 낸시랭의 작품은 글로벌 퍼포먼스 프로젝트(Global performance project)인 ‘스칼렛’이다. 작품 ‘스칼렛’은 자신이 겪은 아픈 경험으로 시작되어 전 세계 여성들의 불합리한 고통과 각 나라마다의 문화적 차이,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스칼렛’은 현대의 SNS시대에 버튼 하나로 낙인(Stigma)찍히는 시대적 현상에 대한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공격적이고도 유쾌한 퍼포먼스 작품이다.

‘스칼렛’은 롤랑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된 작품이다. 여기에서 스칼렛은 한 여성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적 의미로서 ‘채도가 매우 높은 빨강색’이며 ‘낙인찍히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낸시랭은 지난해 국제구호단체 글로벌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돼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낸시랭은 올해 8월 평창동 갤러리세줄 개인전과 9월 ‘키아프 서울 x 프리즈 런던(KIAF SEOUL X FRIEZE LONDON)’ 아트페어에서 버블코코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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