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1사 만루 KT 라모스가 좌월 만루 홈런을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1사 만루 KT 라모스가 좌월 만루 홈런을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위즈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0)가 만루포를 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라모스는 15일 수원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7-3 승리를 이끈 결정적 한방이었다.

KT는 지난해 외국인타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0시즌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타격 4관왕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의 대체자로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제러드 호잉이 준수한 활약을 펼친 덕에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더 확실한 외국인타자가 필요했다.

1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1사 만루 KT 라모스가 좌월 만루 홈런을 쳐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1사 만루 KT 라모스가 좌월 만루 홈런을 쳐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의 선택은 라모스였다. 공·수·주 모두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지녔다고 판단해 외국인선수 첫해 연봉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졌다. 스위치히터의 이점부터 성실한 자세까지, 라모스의 매력을 KT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라모스도 시범경기부터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전인 12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5일에는 홈런까지 터트렸다. 2-2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서 두산 최승용의 시속 112㎞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는 라모스를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