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연쇄살인마 변신

입력 2022-03-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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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욱이 15일 열린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온라인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OTT 데뷔작 ‘돼지의 왕’ 18일 티빙 공개
‘대상 배우’ 김동욱(39)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향한다. 2003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해 2019년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는 등 방송가에서 입지를 다져온 그는 18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을 통해 OTT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지옥’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하면서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동욱은 극중 20년 전 학교폭력 피해자이자 연쇄살인범이 된 운수회사 대표를 연기한다. 중학교 동창인 형사 김성규에게 살인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서로를 쫓고 쫓기는 추적극을 펼친다. 그가 학교에서 겪은 각종 폭력과 현재의 사건들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학교폭력의 잔인함과 20년이 지나도 계속되는 피해자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시청등급을 받은 드라마에서 피를 뒤집어쓴 채 살인을 저지르는 연기도 선보인다. 김동욱은 이에 대해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역할이어서 촬영 내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고민해나갔다”면서 “캐릭터의 서사와 배경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라 결코 쉽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2012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원작과 비교는 “부담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동욱은 “캐릭터 심리 변화에 더욱 집중해 재미를 안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한 배우 채정안과 15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채정안은 극중 김성규와 함께 김동욱을 쫓는 형사로 등장한다. 김동욱은 “2007년 당시 우상이었던 (채)정안 누나와 가까워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이번에는 비록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거의 없지만 성격이 밝은 누나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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