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싱:미제사건’ 유연석 “3개 국어 숙달에 가장 공들였죠” [인터뷰]

입력 2022-03-3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프랑스 합작영화 ‘배니싱:미제사건’을 주연한 배우 유연석은 “극중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를 구사한다”면서 “대본을 교본삼아 프랑스출신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열심히 배웠다”고 돌이켰다. 사진제공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한국·프랑스 합작영화 ‘배니싱:미제사건’으로 글로벌 행보 첫발 딛는 유연석

교재 대신 대본으로 수업
스태프 도움도 많이 받아

쿠릴렌코와 연기 호흡 굿
뮤지컬 초대해 더 친해져
배우 유연석(38)이 30일 개봉하는 한국·프랑스 합작영화 ‘배니싱:미제사건’(배니싱)으로 글로벌 행보의 첫발을 내딛는다.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인 ‘페이지 터너’의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연출한 범죄 스릴러 영화다. 살인사건 해결을 위한 한국 형사와 프랑스 법의학자의 공조를 그렸다. 일찌감치 해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온 그에게 ‘배니싱’은 “큰 기회”이다. 케이(K)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더욱 그렇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이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치는 과정도 즐거웠다.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또 다른 글로벌 프로젝트를 향한 “디딤돌이 될 작품”이 될 거라 확신했다.


●“3개 국어 연기…회화 수업 들었죠!”

유연석이 연기하는 진호는 그동안 한국영화가 그려온 형사 캐릭터와는 매우 다르다. 거친 모습보다는 부드럽고 엘리트적인 면을 강조했다. “가죽 재킷 대신 코트”를 입고 “까칠하게 기른 수염”도 생략했다.

“기존 형사 캐릭터와 달리 굉장히 깔끔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원래부터 형사를 꿈꿨던 인물이 아니라 어떤 사연 때문에 형사가 된 인물로 설정했죠. 형사가 되기 전부터 공부도 굉장히 잘했던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엘리트 형사라는 설정을 덧붙였죠.”

극중 그는 한국어·영어·프랑스어까지 3개 국어를 구사한다. 분량이 가장 많았던 영어 대사를 위해 어느 때보다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원래 실력은 해외여행을 잘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일상 회화 수준이었어요. 감염증 사태가 터지고 나서 원어민 선생님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는 교습을 받다 영화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교재 대신 대본으로 수업했어요. 발음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공부했죠. 프랑스어 대사는 현장에서 프랑스 출신 감독님과 스태프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슬의생’ 시즌3? 모두가 원하지만…”

한국을 찾은 프랑스 법의학자 역의 우크라이나 출신 올가 쿠릴렌코와 연기 호흡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매끄러웠다. 2020년 가을 촬영을 위해 입국하자마자 감염증 여파로 격리 기간을 보내고 자유시간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서도 늘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을 배려하는 그에게 감탄했다. 이에 유연석은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당시 자신의 주연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에 그를 초대했다. 공연을 마치고 함께 칵테일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감염증 사태 이후 이런 시간을 가져본 게 처음이라면서 너무 좋아했어요. 한국뿐 아니라 유럽 국가 사람들도 외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던 시기가 아니어서 그동안 못했던 여가활동을 한국에서 해봤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 시즌2로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새로운 시즌을 향한 팬들의 러브콜에 대해서도 답했다. “시즌3가 나온다면 당연히 참여”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인턴·레지던트 역 배우들까지 모두 주연급으로 발돋움해 그 많은 이들을 모두 다시 모으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모두 시즌3를 원하며 연출자 신원호 PD를 조르고 있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