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골프 후 손에 ‘딸깍’ 소리… 방아쇠수지증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3-30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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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손은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부위 중 한곳이다. 그만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다양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수지 증후군, 손목건초염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딸깍거리는 느낌이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것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중지나 약지, 엄지손가락에 발생, 병세가 진행될수록 손이 뻣뻣해지고 손바닥에 압통이 나타난다.

이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반복적인 가사 활동을 하는 주부나 기구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잡는 직업,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에도 흔하게 발생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병변이 생긴 부위가 마찰돼 간혹 결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해지면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관절 강직이 나타나거나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치료에도 쉽게 재발하는 경우에는 손바닥에 최소 절개를 통해 인대가 걸리는 부분의 터널을 넓혀주거나 기능을 방해하는 활차를 절개하는 도르래절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울러 방아쇠 수지를 예방할수 있는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장시간 손을 사용했다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움직이는 부위에 통증이 있고, 특정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것이 힘들다면 방아쇠수지증을 의심해보고 세부전문의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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